연말에 오름을 가기로 약속했었지만 주말에 비가 오는 바람에 취소되고, 드디어 오늘 오름을 가게 되었다.
코스 : 거슨세미오름+안돌오름+밧돌오름.
아래 지도는 거슨세미오름 지도이다.
이곳에 거슨세미오름뿐만이 아니라 안돌오름, 밧돌오름, 칡오름, 민오름, 아부오름 등 주변에 오름이 다 모여있어서, 이주변에 오름들들 자신들이 직접 동산을 짜서 여러코스로 많이 가더라...
친구와 거슨세미오름을 올라갈 때, 그냥 오름으로 입력했더니 도로 바로옆에 주차장있는데 훨씬더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나왔다.
지도에 오름을 검색할때 꼭 주차장을 검색하길! 우리처럼 헤맬수 있다.
눈이 오고 며칠이 안되어서 땅이 엄청 질퍽거리고, 물이 많이 고여있었다.
비가 많이 온 날이나 눈이 오고 좀 녹은 다음에는 가지 않는 걸 추천한다. 진흙들 때문에 신발이 엉망진창이 되었음...
가까스로 주차장에 도착!
입구로 조금 들어가면 벤치가 있다.
일요일이지만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한참 걷다가 한두명 마주치는 정도? 였음. 물론 마스크는 계속 끼고 등산!
오름을 오르는데 갈림길에서는 항상 고민을 하게 된다. 잘못 길을 들면 한참을 헤메기 때문에...
오름 서쪽입구로 조금 빠른 길로 가기로 결정!
계속 쭉 걷다보면 또 팻말이 나옴! 여기서도 오름 서쪽 정상 둘레길로 출발!
여기서 부터는 조금 가파른 구간이 있다.
그 구간을 넘어서면 평탄한 길들이 나온다.
거의 정상에 도착할 즈음에는 눈이 녹아가고 있어서 진흙과 함께 미끄럽고 질퍽거리는 길들을 올라갔다.
거슨새미오름을 다 오르고 나면 그 그앞에있는 안돌오름과 밧돌오름이 보이고, 그 주변에 초원들도 보인다.
올라오고나니 상쾌한 기분!
정상에 오르고 초코바 하나씩 먹고, 오름에 있던 아저씨 두분께 다른방향으로 가도 되는지 물어보았다.
길을 모를 때는 역시 직접물어보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잠시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게 끝이아니므로 다시 출발!
그 다음 코스는 안돌오름!
거슨세미오름에서 거슨세미물방향으로 쭉 내려갔다.
그리고 나면 잘 포장된 길이 나온다.
안돌오름 가는 길은 정말 아름답다.
포장이 잘 되어 있어서 차가 이동하기에도 좋음.
가는 길에 사유지가 있는데 알고보니 여기가 웨딩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초원도 넓게 있고, 길 양옆에 큰 나무들이 줄지어 있어서 너무 좋다.
쭉 가다보면 나오는 안돌오름!
안돌오름은 동물들이 못들어가도록 입구가 이런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올라가는데 경사가 70도 정도 되는 듯?
진짜 거슨세미오름보다는 훨씬 짧은 코스인데 경사가 높아서 훨씬 더 힘들었다.
특히 눈이 녹아 진흙이 너무 미끄러워서 내려올때는 어떻게 내려오지 걱정하면서 올랐다.
너무 힘들어서 오르는 길에 사진을 못찍었다.
하지만 올라오고나면 거슨세미오름보다 훨씬 경치가 좋다. 키큰나무들이 주변에 없어서, 시야가 탁 트인다.
사진으로는 다 담을수가 없다.
직접보는게 훨씬 예쁘다. 사방으로 트여있어서 동서남북으로 오름등선들과 넓게 펼쳐진 밭, 초원은 정말 너무 아름답다.
제주에 살다보면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산다는 것을 잊고 살때가 많은데, 이런 곳에 오면 다시금 깨닫게 된다.
내가 이렇게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곳에서 살고 있구나! 하고말이다.
잠시 예쁜 풍경을 보고 넋놓고 있다가 정신차리고 사진으로 인증샷도 찍었다.
정말 사진으로는 이곳을 담을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쉬울 뿐이다.
안돌오름 오르고 내려오는데 너무 힘들고 지쳐서 바로앞에 보이는 밧돌오름은 다음에 오기로 약속함!
거슨세미오름과 안돌오름 밧돌오름을 한꺼번에 다 가려고하면 3시간~3시간 30분정도는 생각하고 가야할 것 같다.
쉬운코스는 아니라고 생각!
특히 초심자들이 오르기에는 딱 2개만 정해서 오르는게 좋을 것 같다.
안돌오름에서 내려오는데 나가는 길을 찾는데 한참을 헤매다 겨우 길을 발견하고 다시 거슨세미오름 주차장으로 가기위한 길을 다시 또 걸었다.
가는 길에 본 거슨샘물
날씨가 추워서 샘물이 얼어있었다.
여기서 또 한참을 헤매다 뺑 돌아서 결국 제자리로....
그래도 결국 길을 찾아서 돌아갔다.
친구는 눈있는 곳을 잘못 밟았다가 돌에 복숭아뼈를 긁히고 피가났다.ㅜㅜ
나는 진흙밟고 완전 미끄덩 자빠져서 손이랑 엉덩이에 흙투성이... 아주 난리가 났음...
두명이서 길찾느라 헤매고 다치고 난리도 아니였지만, 맑은 날씨, 예쁜 구름,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좋은 친구가 함께여서 참 좋았다.
새로운 오름도 가보고, 좀 편한길로 가보려고 가보다가 막힌 길도 많이 가보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한 오늘이다.
다리도 지치고 힘들었지만 언제나 새로운 곳은 나를 설레게 하는 듯!
너무 재미있었음! 다음에는 동생이랑 다른 코스를 가보려고 한다.
오늘은 오름을 갔다온 핑계로 슬로우버피는 쉬기로... 사실 다리에 알이 배겨서 못한닼ㅋㅋㅋㅋ
이 저질체력! 얼른 강철체력이 되어서 오름 세개는 거뜬히 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
거슨새미오름+안돌오름 총시간 : 2시간30분 (사람마다 다를수 있음, 초심자 기준) 코스 난이도 : 거슨세미오름-평범 안돌오름-코스자체는 엄청 짧지만 꽤 가파르다. 약간 어려움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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