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숲길 추천 교래리 자연휴양림 큰지그리오름

오랜만에 오름을 가게되어 올려보는 글

친구와 같이 오름동호회를 만들어보려고 노력중이다.
아는사람의 아는사람들만 모아서 만드는 동호회로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꾸준히 오름을 다녀서 제주도의 오름을 다 올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가게 된 오름은 큰지그리오름

돌문화공원이 바로 근처에 있고, 교래자연휴양림으로 검색해서 가면 된다.
교래자연휴양림에 있는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오는 오름이 바로 큰지그리오름이다.

입구에 교래자연휴양림이라고 나온다.

주차장은 길게 있어서 주차걱정은 하지않아도 된다.
주차비도 무료!

표사러가는 친구님

입구로 가면 매표소가 있는데 여기서 표를 사면 된다.
제주시로 주소가 되어있다면 무료!
나와 친구들은 다 제주시사람이기 때문에 무료로 들어갔다.

서귀포시로 되어있으면 돈을 내야한다.

서귀포시로 주소가 되어있는 사람들은 붉은 오름이 무료라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들어가는 길에 예쁘게 피어있던 산수국

오름산책로 표지판

오름안내도가 크게 나와있는데 입구 안으로 들어가면 여기서 부터 숲길이 시작된다.

숲길

햇빛이 강한날에는 나무없는 길보다는 이런 숲길이 있는 오름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늘이 있어서 좋다.

여기가 곶자왈이라 습해서 체감온도는 비슷한 것 같다.

산딸기

초여름이 시작되다 보니 산딸기도 군데 군데 보였다.
뱀딸기도 있었는데 먹어보니 그냥 아무맛도 안나는 맹맛이였음…

산딸기는 엄청 시큼했다.

하지만 산딸기나 뱀딸기가 있는 곳은 특히 여름이나 봄에 주의 해야하기 때문에 너무 깊은 곳에 들어가는 것은 주의하길!

길 가는 중간 중간 동물들이 지나 다닐 수 없도록 펜스?(이렇게 부르는게 맞나? 뭐라고 부르는 지 잘모르겠다…)가 설치 되어있다.

가는 길 중간중간에 작은 꽃들이 엄청 떨어져 있었는데 향이 엄청 진하게 났다.
사실 이 향기가 너무 많이나서 향에 민감한 나는 머리가 좀 띵했다.

이 이름모를 흰꽃 때문인 것 같았는데, 아직도 이름을 모른닼ㅋㅋㅋ


오름오기 전날에 비가 꽤 많이 와서 흙이 좀 질퍽질퍽했다.
숲길이 돌이 많고 흙이 축축해서 미끄러웠는데
비온 다음날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오름을 다니면서 정말 많은 식물들을 보게 되는데, 식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중간중간 알아보고 싶은 식물들은 사진찍어두었다가 나중에 찾아봐야겠다.

이렇게 조금씩 알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다른사람들에게 잘 말해줄수 있지 않을까?

가다가 중간에 보면 원두막이라고 써진 곳이 있는데 여기는 엄청 큰 편백나무들이 쭉 있고 쉴수 있는 평상도 있다.

가보니 사람들이 평상에 앉아서 음식들을 먹고있었음

여름에 시원하게 피서가기 좋을 것 같다.

편백나무 숲길에서 사진한장

여기 길은 가마니가 있어서 걷기가 매우 편했다.

그리고 나무가 높게 쭉쭉 뻗어있어서 길이 예뻐보였다.

편백나무 길이 지나면 큰지그리오름을 올라가는 길이다.

계단이 나오기 시작

가는길에 본 귀여운 버섯ㅋㅋㅋ
노란 버섯이였는데 귀여서 사진찍었다.

생긴 건 너무 귀엽지만 아마 독버섯이겠지?

머루(오디)나무

가는 길에 바닦에 오디가 떨어져 있어서 올려다보니 위에 오디나무에 오디가 열려있었다.

오디나무 잎이 깻잎모양이랑 비슷하게 생겼음

손이 닿는 오디들만 몇개 따서 먹었는데 너무 달달하고 맛있었다.

초여름에 가니 먹을 열매가 많고 꽃도피어 있어서 볼게 많다.

물론 벌레들도 많음!

오디

오디 너무 귀엽닼ㅋㅋㅋㅋ

전망대에서 인증샷 하나!

확실히 관리가 되어있어서 전망대 주변에 큰나무들이 없다.
주변이 정말 잘 보임.

내가 간 날에는 비온 뒤에도 날이 흐려서 다른 오름들의 능선이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날이 좋았다면 주변이 한눈에 아주 잘 보였을 것 같다.


바로 옆에 있는 돌문화 공원도 볼 수 있다.


전망대 위에서 오디를 부부 두분에게 조금 드렸는데, 고맙다고 사탕과 과자를 나누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오름내려가는 길이라 적혀있는 팻말에 올라가 있는 까마귀

오름에 올라가보면 항상 까마귀들이 먹을 걸 기다리고 있다.

제주도는 정말 까마귀가 많이 사는 것 같다.

큰지그리오름 정상 뷰

이번에 오른 큰지그리오름은 2시간 30분이 걸렸다.

빠르게 가면 2시간도 충분하다고 하는데 돌길이라 빠르게 걷기 어려웠음.
그래도 숲길이 오래걸릴뿐 큰지그리오름 자체는 오르막이 심하지 않아서 금방 오를 수 있다.

사람마다 구경하고 천천히 오르는 사람들은 4시간도 걸렸다고 하는데
내 기준 4시간은 정말 천천히 걸어가야 네시간이 걸릴 듯하다.

여름에는 오름은 오르지 않고 숲길만 올라도 좋을 듯 하다.

오랜만에 간 오름인데 너무 좋았다.
앞으로 오름동호회활동도 꾸준히 해서 블로그에 차근차근 오름들을 올리도록 노력해야겠다.

총시간 : 2시간 30분
코스난이도 : 중상
오르막이 높은 곳은 거의 없으나 길이 돌길이라 걷기가 조금 힘들고 시간이 다른 오름들에 오래걸림
숲길만 걷는다면 2시간정도 걸릴 듯 함
위치 :